GS홈쇼핑은 러시아 로스텔레콤과 모스크바에서 홈쇼핑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작 홈쇼핑사는 총 자본금 2000만달러로 GS홈쇼핑이 40%(800만달러), 로스텔레콤이 60%(1200만달러)를 투자해 만들어진다. 홈쇼핑방송은 내년 초 시작할 예정이다.
로스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유료방송 사업을 하는 러시아 국영 통신회사다. 제정 러시아 시대 이래로 수백년의 전통을 가진 국영 기업으로 영국의 BT, 미국의 AT&T,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비견할 수 있는 통신 기업이라고 GS홈쇼핑측은 설명했다. 로스텔레콤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케이블TV와 IPTV 가입가구 800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홈쇼핑 시장은 톱숍(TOP SHOP), 쇼핑 라이브(Shopping Live) 등 유럽계 업체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GS홈쇼핑은 약 5년에 걸친 시장조사를 통해 러시아 홈쇼핑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GS홈쇼핑은 이번 러시아 진출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 등 9개 나라에서 홈쇼핑 사업기반을 보유하게 된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대한민국에 있어 러시아는 그동안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곤 진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GS홈쇼핑의 진출을 통해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