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비슷한 사회와 인구 구조의 변화를 겪고 수납 면적이 부족한 소형 주거공간 거주자가 많아진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각각 27조원, 66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 CJ대한통운 직원이 전용 의류 보관센터에서 입고된 세탁물을 행거에 걸고 있다./사진 제공=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무인세탁편의점 스타트업 펭귄하우스와 손잡고 세탁 후 장기 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최대 3년까지 세탁물을 장기 보관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24시간 운영되는 무인세탁편의점인 펭귄하우스에 의류, 이불 등을 맡긴 후 희망 보관 기간을 선택하면 된다.
맡겨진 세탁물은 세탁을 거쳐 CJ대한통운의 전용 의류 보관센터로 옮겨진 뒤 고객이 선택한 시점에 맞춰 집으로 택배 배송된다. 서비스 지역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지만, 향후 전국 주요 대도시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원룸 등 소형 주거공간 거주자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수납공간의 여유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해 겨울옷이나 이불 등을 여름에 맡긴 후 겨울에 찾아가거나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4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의 특성상 계절마다 반복되는 옷장 정리에 쓰던 시간과 공간의 낭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장기간 보관에도 세탁물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꾸려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용 의류 보관센터에는 곰팡이 방지를 위한 대형 환풍기와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 센서를 설치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보유한 물품 보관 노하우와 택배 인프라를 활용해 세탁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그 동안 다양한 물품을 보관·배송하며 키워온 역량을 통해 세탁물 장기 보관이라는 새로운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서비스를 기획해 고객 편리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관련 문의는 펭귄하우스(☎1544-4335)에서 전화 상담을 통해 가능하다. 보관 후 수령을 원하는 고객은 펭귄하우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기만 하면 CJ대한통운 택배로 세탁물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