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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동행세일' 덕에 웃었다

  • 2020.07.15(수) 17:08

유통가, 대한민국 동행세일 효과 톡톡
코로나로 억눌린 심리 명품으로 해소

코로나19로 침체를 겪던 유통업계가 굵직한 이벤트로 희망을 쐈다.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 면세점,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업계가 참여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덕분에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동행세일 결산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동안 참여한 유통채널에서 1만 597가지의 상품이 팔리고 25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선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4개 채널에서 1만 296개종류의 상품이 81억 원어치가 팔렸다. 롯데·공영·CJ·현대·GS·NS·홈앤쇼핑 등 7개 TV홈쇼핑에서는 98종의 상품이 팔려 총 167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3사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이 1.4%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재비 매출액이 지난 2월( -10.6%), 3월(-13.8%), 5월(-9.7%) 등으로 크게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행사기간 동안 감소 폭이 둔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형마트와 경쟁하는 전통시장의 경우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전통시장 매출은 동행세일 직전인 지난달 19일~25일 대비 일평균 10.7% 증가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12.1% 늘었다.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38조 2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6% 늘었다. 정부는 이번 동행세일의 효과를 확인하고 향후 관련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하반기부터는 스마트 상점과 스마트 상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상점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문화와 어우러진 'K-세일'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행세일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린 곳은 백화점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대비 6%, 11%%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은 동행세일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한 재고 명품 판매가 큰 인기를 끌었다. 동행세일 기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은 각각 48%, 43.5%, 54.8% 증가했다. 

생활 가전도 백화점 매출 상승에 큰 힘이 됐다. 롯데백화점 생활 가전 매출은 작년보다 30%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가전과 생활 부문 매출은 각각 83.0%, 54.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생활 부문 매출도 31.6% 늘었다.

백화점의 선전은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을 포기한 소비자들이 고가의 명품이나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보복 소비'에 나선 덕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업계는 동행세일이 끝났지만 명품 관련 이벤트를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결산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총 100여 개의 명품 브랜드가 참여하며 할인율은 15~90%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 대전 행사를 전국 8개 매장으로 확대해 오는 8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19일까지 명품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진행 중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보복 소비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동행세일과 명품 재고판매 등의 이벤트까지 있다보니 매출증가 폭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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