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이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11번가 2.0' 시대 흑자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11번가는 지난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오픈마켓 사업은 올해 상반기 꾸준한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 2월부터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6월에는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을 개선시키며 흑자 전환됐다. 오픈마켓 사업 기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이 290억원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안정은 사장은 지난 7일 타운홀 미팅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환경 속에서 오픈마켓 사업의 '건강한 성장'은 염원의 과제였다"며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성과는 빠른 시간 안에 수익실현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의 사업구조는 크게 오픈마켓 사업과 직매입 사업으로 나뉜다.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의 입점 판매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으로, 11번가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 14억원의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빠른 배송'을 위한 직매입을 비롯한 신규 사업 투자, 고객 확보 노력 등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다 올 상반기 데이터 기반으로 가격 할인 구조를 변경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일궈낼 수 있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6월 11번가의 모바일앱 방문자 수(MAU)는 올해 초인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월 1397만 명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영역의 버티컬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꾸준히 추진해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11번가를 찾는 고객들의 방문을 크게 확대하는 등 외형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