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 많이 이용하시죠? 식사 후 카페 음료 한 잔은 바쁜 일상의 여유를 되찾는 데 조금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쌀쌀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추워진 날씨만큼 따뜻한 음료를 찾으시는 분들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저는 카페에 가면 따뜻한 라떼를 주로 마시는데요. 최근에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동일 음료, 같은 사이즈임에도 '핫'으로 주문하면 '아이스'보다 칼로리가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핫과 아이스의 열량 차이가 70㎉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카페 브랜드 3사의 핫과 아이스 음료 열량을 살펴봤습니다. 3사 모두 라떼 음료는 같은 메뉴, 같은 사이즈이더라도 열량 차이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의 카페라떼의 열량은 톨 사이즈 기준 180㎉, 아이스 카페라떼는 110㎉입니다. 무려 70㎉ 차이입니다. 핫 카페라떼를 마실 경우 70㎏ 성인 기준 15분을 걸어야 아이스 라떼를 마신 사람과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계단을 8분가량 올라야 상쇄되는 열량이기도 합니다.
사이즈가 커질수록 핫과 아이스의 열량 차이는 더욱 컸습니다. 벤티 사이즈로 핫 카페라떼를 마시면 290㎉, 아이스를 마시면 210㎉입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돌체 라떼는 핫 톨사이즈는 255㎉, 동일 사이즈 아이스는 230㎉입니다. 따뜻한 화이트 초콜릿 모카는 405㎉, 아이스는 335㎉입니다. 티 메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유자 민트 티의 핫은 235㎉인 반면, 아이스는 145㎉였습니다.
이디야커피와 투썸플레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디야커피의 라지 사이즈 기준 핫 카페라떼 열량은 203㎉인데, 아이스는 142㎉로 기재돼 있습니다. 따뜻하게 한 잔을 비우면 아이스음료를 주문해 마실 때보다 61㎉ 더 많네요. 카페모카도 핫은 424㎉, 아이스는 353㎉로 70㎉정도 차이가 납니다.
투썸플레이스의 카페라떼, 바닐라 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의 라떼 메뉴는 핫 음료의 열량이 아이스보다 35~50㎉가량 많았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투썸플레이스 스페니쉬 연유 라떼는 아이스 음료가 365㎉, 핫은 295㎉였는데요. 아이스 음료가 오히려 더 칼로리가 높았습니다.
들어가는 '원료량' 차이
왜 핫과 아이스의 열량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음료에 들어가는 ‘원료 양의 차이’ 때문입니다. 통상 아이스 음료의 경우, 얼음이 들어가기 때문에 원료를 뜨거운 음료보다 덜 넣는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같은 용량의 음료이더라도 아이스 음료 칼로리가 핫 음료보다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아이스 라떼 메뉴의 경우 동일 사이즈라도 핫 제품보다 우유량을 적게 넣고 얼음으로 채운다는 것이죠. 음료 한 잔에 들어간 원료의 양이 다르다보니 칼로리도 달라진 겁니다. 같은 사이즈지만 주문한 온도에 따라 음료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핫과 아이스에 들어가는 원료량은 업체의 대외비인지라 음료를 제조하는 직원 외에는 알기 어렵습니다.
카페업계의 최고 인기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어떨까요? 에스프레소 샷에 물과 얼음만 추가하면 되는 만큼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3사 모두 아메리카노의 핫과 아이스 음료 열량 차이가 없었습니다.
브랜드마다 다른 원두를 사용하는 만큼, 간소한 열량 차이가 있긴 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355㎖) 열량은 10㎉,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 라지(510㎖)는 16㎉,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레귤러(355㎖) 열량은 15㎉입니다.
식이조절을 위해 음료 한 잔이라도 칼로리가 낮은 음료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찾아왔지만, 기호에 따라 맛있게 음료 즐기시고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시길 권장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