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과 손잡고 선보인 인삼 PB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인삼을 쿠팡의 '로켓프레시'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쿠팡의 지역 특산품 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의 자체상품(PB) 자회사 CPLB는 충남 금산군과 협업해 출시한 ‘곰곰 금산 인삼’, ‘곰곰 갈아먹는 금산 인삼’ 등 PB상품 10종이 출시 10개월 만에 월 매출이 490%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산 인삼은 인삼차, 인산 꿀절임, 삼계탕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 보양식품이다. 쿠팡은 금산군과 만든 상품을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로 제공하고 있다.
CPLB는 쿠팡에서 인삼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 상품을 기획했다.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뿌리 수삼 상품과 4인 이상 가구를 겨냥한 300g 이상의 대용량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세척한 수삼을 진공 팩에 신선하게 포장하는 등 쿠팡 고객 맞춤형 상품을 만들었다.
이 과정을 거쳐 금산군은 지난해 7월 10여 종의 금산 인삼 PB 상품을 출시했다. 시중 유통 판매가격 보다 낮게 책정했지만 품질은 더 높였다.
또 쿠팡은 금산군 지역 내 중소상공인들과도 대거 손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쿠팡은 금산세계인삼축제 현장에서 금산군 내 제조사 및 농가를 대상으로 쿠팡 입점을 위한 상담 및 품평회를 열었다. 11월에는 금산군과 지역 특산물 판로 확대 및 농가 소득 향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CPLB는 중소 제조사와 농가가 우수한 제품 개발에만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유통 및 판로 확대 등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품질 향상을 위해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 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도 공유한다.
한편, 쿠팡은 지난 4월 쿠팡 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PB 상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책임진다.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올 1월 말 기준 2만3000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