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입구나 안방, 침실 등에 걸고 행운을 기원하는 '풍수지리' 아이템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80년대와 90년대 레트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 운세를 끌어올리는 '행운의 아이템' 역할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늘의집이 자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액막이 명태', '명태 도어벨' 등 액막이 상품 거래액은 10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검색량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한 달 간 액막이 명태 키워드 검색량은 1만4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액막이 명태’ 뿐만 아니라 ‘명태’, ‘명태 도어벨’, ‘명태 오브제’, ‘명태 액막이’ 등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고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직전 동기간 대비 3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새해를 맞이하며 액막이 명태가 ‘신년 선물’로도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북어를 명주실에 매달은 모습의 액막이 명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부르는 풍수지리 아이템이다. 우리나라의 풍습 중 하나로 집들이, 개업, 신차 등 중요한 변화의 순간에 선물로 자주 사용됐다. 최근엔 오래 간직할 수 있으며 흔하지 않아 특별하고 의미있는 마음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며 트렌디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풍수지리의 원리에 따른 인테리어 팁도 연초 집안 환경을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풍수지리를 현대식으로 해석해 가구를 배치하거나 인테리어용품을 배치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현관(대문)의 경우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출입구로 여긴다. 이 때문에 정면에 거울을 놓으면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행운이 반사돼 되돌아갈 수 있어 피해야 하는 배치다.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거나 무타공 가벽·패브릭 포스터 등으로 입구를 가리는 게 좋다.
현대의 관점에서 봐도 현관과 집 안을 분리하는 건 좋은 방법이다. 중문을 달거나 무타공 가벽으로 현관과 거실을 분리하면 현관의 먼지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관에서 들어오는 찬바람 등을 막는 단열 효과도 있다.
새해를 맞아 집안 정리를 하거나 이사를 선택하면 버려야 할 물건이 잔뜩 생긴다. 풍수지리에서는 이사를 하면서 버려야 할 물건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금이 가거나 깨진 그릇, 세트 제품들, 깨진 거울, 멈춘 시계 등은 버려야 새로운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액막이 명태 등 전통적인 소품으로 여겨온 운테리어(운+인테리어) 아이템들이 주목받는 상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액막이 명태 외에도 고객들이 특별한 순간에 필요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오늘의집에서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큐레이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