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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반려동물 때문에 호텔 방문이 어려운 펫팸족(Pet+Family)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전체 인구의 2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와 특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는 2018년부터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 머큐어'에서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펫 전용 객실을 예약하면 반려견 동반 층으로 배정되며 반려견에게는 'I am hotel guest'라는 문구가 새겨진 목걸이와 유산균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펫 가구 브랜드 '나르' 제품이 구비된 펫룸 1객실을 포함해 총 15개의 펫 전용 객실을 운영 중이다. 사전 예약 시 모든 펫 객실에 반려견 전용 식기와 쿠션, 배변판, 배변패드 등을 제공한다. 10㎏ 이하 반려견에 한해 객실당 최대 2마리까지 투숙 가능하고 요금은 반려견 1마리당 5만5000원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반려견 동반 투숙객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1층에 위치한 전용 야외 공간 '더 가든'에서 산책도 가능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역시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그릇 등 기본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체크인 후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컨시어지를 통한 펫시터 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 편의를 더했다. 이용 요금은 숙박료에 25만원을 더 지불하면 된다.
서울 명동 레스케이프호텔은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호텔이다. 체크인 시 반려견 전용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동물피부클리닉 라퓨클레르와 협업해 반려동물 전용 웰니스 프로그램을 포함한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10㎏ 이하 반려견 최대 2마리까지 투숙이 가능하고 1마리 동반 시 10만원, 2마리 동반 시 16만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호텔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맞춤형 혜택과 시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