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가 서울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연간 5000만원 규모의 제철 과일, 채소 등 먹거리 후원에 나선다. 기존에 투자했던 신선 식자재 유통기업을 통해 제철 신선식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서울시 5대 쪽방촌 내 온기창고에 정기 후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가는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하이트진로의 후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 서울시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쪽방촌 거주민 대상 다양한 형태의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하이트진로는 서울시 5대 쪽방촌 온기창고 정기 후원을 위해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투자한 온·오프라인 신선 식자재 유통 스타트업 '미스터아빠'와 협업해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는 쪽방촌 주민의 건강과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 신선한 제철 먹거리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미스터아빠가 공수한 제철 식품을 당일 새벽 배송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미스터아빠는 '구역화'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비용을 줄였다. 인근 지역을 묶어 구역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만 유통 과정이 이뤄지는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정기 후원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서울역 쪽방촌에 방문해 거주민들에게 제철 식품을 지원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사과, 한라봉, 냉이 등 총 7종의 과일과 채소가 들어있는 '비타민 꾸러미' 250개를 전달했다. 다음달부터는 비타민 꾸러미를 매월 700개씩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제철 식품에 대한 건강정보 및 조리법 등을 안내하며 제철 식품 홍보와 판매를 독려했다. 비타민 꾸러미는 쪽방상담소 간호사들이 쪽방촌 거주민 중 건강 취약자에게 찾아가 전달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쪽방촌 주민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범 운영을 토대로 향후 서울시 5대 쪽방촌의 온기창고를 정기 후원하며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