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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미래 비전' 선포…부활 신호탄 될까

  • 2025.05.15(목) 16:41

'I.C.E.T' 미래 비전 발표…제품 혁신에 중점
라이프스타일 선도…'청담점' 전략 매장 운영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저당 라인도 첫 선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디저트 테라스' 코너./사진=윤서영 기자 sy@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전략적 거점을 통해 '넥스트 아이스크림'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전략으로 고물가에 따라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혁신 거듭해야"

배스킨라빈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비전인 'I.C.E.T'를 발표했다. I.C.E.T는 혁신과 협업, 환경, 기술을 의미하는 배스킨라빈스의 미래 전략이다. 이를 통해 나아갈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경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의 진화를 거듭하겠다는 계획이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브랜드 비전인 'I.C.E.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PC 제공

이 중에서도 배스킨라빈스가 꼽은 핵심 키워드는 브랜드 철학을 담은 '제품의 혁신'이다. 수십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맛' 뿐만 아니라 '놀라운 경험'까지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혁신을 통해 아이스크림을 넘어 '아이스 디저트'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그동안 우리는 '버라이어티'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과 행복을 전했다"며 "이제 앞으로의 10년은 기존 아이스크림으로는 꿈꾸지 못했던 영역에 도전해 '아이스크림 그 이상의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사진=SPC 제공

I.C.E.T 전략을 가장 먼저 구현하기로 한 매장은 오는 16일 문을 여는 청담점이다. 배스킨라빈스가 청담점을 전략적 매장으로 낙점한 건 상권이 가진 특성 때문이다. 유행에 따르기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갖춘 젊은 고객들이 많다는 게 이유다.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사고 파는 매장이 아닌 '가치 있는 맛을 제안하겠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청담점 오픈을 통해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샵)→청담점→일반 매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했다. 워크샵이 브랜드 혁신과 창조적인 실험을 수행하는 이노베이션 허브라면, 청담점은 고객들의 반응을 가장 먼저 살피는 '테스터 베드' 겸 '리딩 스토어' 역할을 맡는 셈이다. 이후 청담점의 각종 테스트들을 바탕으로 전국 매장에 완성된 모델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배라도 결국

이날 배스킨라빈스는 미래 전략 발표와 함께 신제품도 공개했다. '딥 콜렉션', '레슬리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레슬리 에디션은 기능성 제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제품에는 칼로리와 당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고자 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배스킨라빈스 '레슬리 에디션'./사진=윤서영 기자 sy@

이에 배스킨라빈스는 삼양사와 협업해 시그니처 제품인 '엄마는 외계인', '아몬드 봉봉', '민트 초콜릿칩', '초콜릿'의 열량과 당류를 기존보다 각각 45%, 39% 낮췄다. 배스킨라빈스는 향후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교체하거나, 단백질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진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인 딥 콜렉션의 대표 라인업은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와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쿠키'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는 제품명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맛을 유추해볼 수 있듯이 다크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베이스다. 여기에 브라우니 퍼지로 쫀득한 맛을 더했고, 초코 크런치로 식감을 살렸다.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쿠키는 크림치즈 아이스크림과 치즈케이크 큐브로 특유의 '꾸덕함'을 살리면서도 바삭한 그라함 쿠키로 조화를 이뤘다.

배스킨라빈스 '레슬리 에디션'과 '딥 콜렉션'./사진=윤서영 기자 sy@

다만 업계에선 배스킨라빈스의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이 통힐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많다. 프리미엄 라인인 딥 콜렉션의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높아서다. 실제로 딥 콜렉션의 판매 가격은 싱글 레귤러 기준 4900원, 더블 레귤러는 9300원이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면 각각 1000원, 2000원 더 비싸다.

이 때문에 소비 양극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더라도 소비자가 제품에 뚜렷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선택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케이크, 빙수 등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만한 디저트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청담점은 소비자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신제품들은 직접적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이용하는 목적이 있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관심과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슬리 에디션부터 빠른 시일 내에 전국 매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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