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신규 브랜드 '마라백'을 앞세워 일본 공략을 강화한다. 한국에서 검증된 K마라탕으로 일본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일본도 K마라탕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30일 일본 도쿄 신오오쿠보에 신규 프랜차이즈 '마라백'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마라백은 더본코리아가 지난 2023년 말 상표권을 등록한 브랜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라탕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매장을 열지 않았다. 이번 일본 매장이 첫 오픈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최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마라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마라백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리지널 중국식 마라탕이 아닌, 한국에 맞게 개량된 K마라탕이 일본인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일부 국내 마라탕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마라탕 시장은 이미 다수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포화 단계인 데다 진입 장벽도 높아 신규 브랜드가 자리잡기 쉽지 않다"며 "성장 여력이 있는 해외 시장을 우선 검토하다가 마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에 마라백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마라탕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칭다오식 중식을 표방하는 브랜드인 '리춘시장'의 대표 메뉴도 마라탕이다. 리춘식당에서는 이밖에도 마라샹궈, 마라전병 등의 마라 관련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왜 일본에 먼저 내나
더본코리아가 신규 브랜드 마라백을 일본에서 먼저 선보이는 건 올해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백종원 대표를 둘러썬 논란 탓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직전해인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것이 무색한 숫자다.
시간이 지나며 논란은 잦아들었지만 거칠 것 없던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행보엔 제동이 걸렸다. 신규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일 시 또다른 논란이 불거질 우려도 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논란이 확대된 지난해 초 이후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지 않고 기존 브랜드 관리에 주력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사업보다 B2B가 중심인 소스 사업, 해외 진출에 주력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여러 브랜드를 통합 입점시키는, '백종원 골목'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엔 일본에 주력 브랜드인 빽다방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마라백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정통 마라탕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마라탕 시장에서 제기돼 온 위생 문제와 식재료 관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고려해 식재료 관리와 조리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눈에 띄게 사업을 확대하면 잦아든 논란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해외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