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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KT ENS 잠잠하니 동부·모뉴엘 발목

  • 2014.10.24(금) 18:11

3분기 순익 2944억 원..전분기보다 39.5% 감소
동부제철·모뉴엘 여파 충당금 680억 원 추가 적립

하나금융지주가 KT ENS 협력업체 1조8000억원 대출 사기에 이어 이번엔 모뉴엘과 동부제철에 발목이 잡혀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지난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되는가 싶더니 또다시 주저앉아버렸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3분기 29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 분기보다 29.5%(1234억원)나 빠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7%(635억 원)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904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동부제철 자율협약 개시에 따른 충당금 440억 원, 모뉴엘 법정관리로 240억 원 등 일회성 충당금으로 총 865억 원을 쌓았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880억 원으로 전분기의 2610억 원보다 10.4%나 늘어났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KT ENS 협력업체 대출 사기로 675억 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저조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이어 이번에도 사기대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모뉴엘에 대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됐다.

이외에도 환율 상승으로 외환매매이익 부분에서 565억 원의 평가손실이 잡히면서 3분기 실적을 깎아내렸다.

 

그나마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이 1조 1817억 원으로 0.1%(10억 원) 늘어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떨어졌지만 올 상반기 자산이 10조 원 정도 늘어나면서 그로 인해 이자이익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반면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대출이 2분기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치고, 총자산도 오히려 0.7%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을 많이 끌어올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SK카드, 외환카드를 합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같은 1.93%를 기록했다. 그룹의 주요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5.90%, 0.41%로 나타났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44%, 총 연체율은 전분기 보다 0.09%포인트 오른 0.77%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은 동부제철 자율협약 개시에 따른 충당금 전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5억 원 감소한 2037억 원이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8억 원 늘어난 7602억 원을 기록했다.

NIM의 경우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1.4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증가한 1.34%,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0.65%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5억 원 줄어든 1315억 원이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억 원 늘어난 4510억 원으로 나타났다. NIM은 지난 9월 1일 외환카드 분사로 전분기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외환카드를 포함하면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라간 2.05%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9%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은 0.52%로 0.04%포인트 개선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314억 원 증가한 344억 원의 순익을 냈고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536억 원이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보다 6억 원 늘어난 117억 원, 하나SK카드는 카드 매출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이익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40억 원 늘어난 95억 원이다.  하나생명은 3분기 8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25억 원, 하나저축은행은 16억 원 당기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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