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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7% 성장한 동양생명, 우리금융 더 애탄다

  • 2025.02.19(수) 16:15

[워치전망대]
보장성 보험 중심 수익구조 안정
CSM 2.6조 달성…투자손익도 증대 
우리금융, 금감원 평가 촉각

동양생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1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7% 가량 성장했다.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며 보험손익이 늘었고, 상반기 부진했던 투자손익도 하반기 만회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동양생명은 ABL생명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다. 자회사 편입 승인의 최대 변수인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에 금융권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금융 입장에선 안정적인 성장세의 동양생명 인수가 더 절실해졌다.

동양생명은 19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순이익 31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동양생명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기저효과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3분기부터 만회하며 전년보다 17%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보험손익은 전년보다 17.2% 늘어난 2744억원, 투자손익은 26.6% 증가한 109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올해 출시한 암·치매 등 건강보험 인기 효과로, 투자손익은 국내외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에도 3.77%의 양호한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영업 성장성 가늠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보다 23.5% 증가한 9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납화보험료는 월·분기·일시납 등 모든 납입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숫자다. 이 가운데 보장성 APE는 36.8% 늘어난 8620억원으로 전체 APE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73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CSM은 2조671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1% 증가했다. 특히 신계약 CSM 가운데 보장성 신계약 CSM이 7127억원을 기록하는 등 건강보험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동양생명 설명이다. 

지난해 CSM 상각액은 2600억원으로 보험손익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환산 CSM 상각률은 9.3%를 기록했다. 

다만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다소 악화됐다. 동양생명 작년 말 킥스는 전 분기보다 5.6%포인트 하락한 154.7%로 예상된다. 제도 강화와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영업전략과 공동재보험 출재,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 자본관리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립했다"며 "올해도 시장 선도 상품 개발과 안정적 손익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건전한 재무기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1조5493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지난 달 금융위원회에 두 생명보험사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우리금융 정기검사를 통해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편입 승인을 위해선 경영실태평가가 2등급 이상이어야 해 금감원 검사 결과에 금융권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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