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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연봉워치]⑥신입사원 초봉 4000만원 이상 12곳

  • 2020.05.28(목) 13:30

<신입사원 초봉 세부내역>
36개 공기업 신입사원 초봉 평균 3724만원
인천공항공사 4508만원 vs 여수항만공사 2979만원
울산항만공사 등 10곳은 신입사원에도 성과급 지급

응시자 규모가 30만 명에 육박한다는 공무원시험.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삼성에 입사하는 것보다 공무원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공무원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공무원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장, 임원, 정규직원,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36개 공기업의 2019년 연봉내역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3050만원' 

코로나19 열풍 속에서도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 잡코리아가 올해 신입직 구직자 3114명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졸 취준생들의 희망연봉은 3050만원이다. 그들이 연봉 3050만원을 받고 싶어 하는 기업은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중소기업도 아닌 공기업이었다. 조사대상자 10명 중 4명이 공기업 취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공기업의 대졸 초임 연봉은 얼마나 될까. 비즈니스워치가 공공기관 알리오가 공개하는 36곳 공기업의 신입사원 초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초봉은 3724만원이다. 36곳 중 2곳을 제외한 34곳이 취준생들의 희망연봉(3050만원) 이상의 초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견과 대기업 사이에 위치한 공기업연봉 

지난해 10월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발표한 대졸초임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 초임(2018년 기준)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최소 2945만원에서 최대 4482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99인 중소사업장의 대졸초임은 2945만원, 100~499인 중견사업장은 3286만원, 500인 이상의 대기업 사업장은 4482만원이었다.

지난해 공기업 36곳의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3724만원으로 중견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안정적 근무여건 등 급여외에 조건까지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신입사원도 4000만원 이상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는 공기업은 12곳이다.

지난해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평균초봉 4508만원) ▲한국서부발전(4390만원) ▲한국마사회(4319만원) ▲한국가스공사(4282만원) ▲한국남부발전(4159만원) ▲한국감정원(4131만원) ▲울산항만공사(4118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4116만원) ▲한국남동발전(4108만원) ▲한국수력원자력(4094만원) ▲한국도서발전(4060만원) ▲한국중부발전(4016만원)이 4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신입사원에게 지급했다.

눈에 띄는 것은 4000만원 이상 초봉을 지급하는 공기업에 발전사가 상당수 속해 있다는 점이다.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6곳이 신입사원 연봉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지급하는 곳은 22곳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수자원공사(3932만원) ▲한국광물자원공사(3927만원) ▲강원랜드(3894만원) ▲한국전력공사(3880만원) ▲에스알(3733만원) ▲인천항만공사(3457만원) ▲한국철도공사(327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3093만원)가 해당한다.

# 꿈의직장 신입연봉 1위는인천국제공항공사 

공기업 신입사원의 급여명세서도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 정규직 직원, 무기계약직 직원과 유사하다. 크게 ▲기본급 ▲고정수당 ▲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상여금 ▲기타로 이뤄진다.

지난해 36곳 공기업 중 신입사원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상임기관장과 상임이사에 이어 신입사원 연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난해 신입사원 초봉은 4508만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3761만원과 고정수당 747만원, 실적수당 9천원이다. 1년전 신입사원 연봉보다 0.7% 올랐다.

신입사원 연봉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한국서부발전이다. 지난해 신입사원에게 기본급 3174만원, 고정수당 999만원, 실적수당 217만원을 합한 4390만원을 지급했다. 1년전보다 1.9% 올랐다.

이어 ▲한국마사회(4319만원) ▲한국가스공사(4282만원) ▲한국남부발전(4159만원) ▲한국감정원(4131만원) ▲울산항만공사(4118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4116만원)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지급하는 곳도 있었다. 3000만원 이하의 연봉을 지급하는 공기업은 두 곳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신입사원에게 2979만원의 연봉을 지급해 36개 공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내역은 기본급 2508만원, 고정수당 360만원, 실적수당 10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101만원이다.

한국조폐공사도 신입사원 초봉이 낮았다. 지난해 한국조폐공사는 신입사원에게 2997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기본급 2075만원, 실적수당 39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5만원, 성과급 879만원으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조폐공사는 기본급(2075만원)도 36개 공기업 중 가장 낮았다. 성과에 따라 액수가 변동하는 성과급을 제외하면 기본급을 포함한 연봉은 2119만원이다. 성과급이 신입사원 초봉을 크게 좌우하는 구조다.

이밖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077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3093만원) ▲부산항만공사(3130만원) ▲한전KDN(3164만원) ▲대한석탄공사(3264만원) 도 상대적으로 낮은 초봉을 기록했다.

# 신입사원에게게도 성과급 준 공기업 10곳 

기본급 구조가 비슷한 공기업 특성상 연봉총액은 성과급이 좌우한다. 하지만 대다수 공기업은 신입사원에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신입사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10곳의 공기업은 지난해 신입사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울산항만공사(평균 지급액 898만원)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382만원) ▲강원랜드(425만원) ▲에스알(413만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63만원) ▲한국도로공사(477만원) ▲인천항만공사(569만원) ▲한전KDN(4000원) ▲부산항만공사(447만원) ▲한국조폐공사(879만원)이다.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고 이듬해 'C'등급으로 평가실적이 올라간 울산항만공사는 10개 공기업 중 신입사원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898만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 인천항만공사가 'A'등급을 받았고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도로공사, 부산항만공사, 한전KDN 등이 'B'등급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C'등급을 받았다. 에스알은 지난해 준시장형공기업으로 선정돼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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