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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28곳 마이데이터 본허가…카카오페이, 결국 고배

  • 2021.01.27(수) 17:22

금융위, 28개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
카카오페이는 앤트파이낸셜에 '발목'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28개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결국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공하던 맞춤형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은행, 여신전문회사, 금융투자회사, 상호금융회사, 저축은행, 핀테크 기업 총 28개사에 대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BC카드 등 전통적인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금융권을 흔드는 메기가 된 네이버파이낸셜까지 마이데이터 사업 라인선스를 획득했다.

반면 네이버 파이낸셜과 함께 금융권을 위협하는 카카오페이는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대주주인 앤트파이낸셜 때문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 중국 왕개미에 발목 잡힌 카카오페이

앤트파이낸셜은 현재 카카오페이의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당국의 규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대주주에 대해 건전한 재무상태와 사회적 신용(법적 제재를 받은 적이 없을 것) 등의 자격 요건을 요구하고 있는데, 앤트파이낸셜의 경우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 대주주 적격성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 획득에 실패하면서 오는 2월 4일 이후론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기존 제공해온 마이데이터 유관서비스 일시중지 관련해 사용자 안내를 할 계획"이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불발로 카카오의 금융영역 확대에도 일단 제공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향후 금융권의 핵심 신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는 그만큼 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관련기사 [2021 금융격전지]②데이터 경쟁 시대의 시작

일부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 재조정과 함께 올해로 예정된 카카오페이 IPO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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