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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돈 되는 증권계열 투자 확대…곳간은 충분?

  • 2021.04.30(금) 11:52

하나금투·하나대체운용에 5499억 유증
신종증권 발행·배당 등 출자 여력 확대

하나금융지주가 5500억원을 동원해 증권과 자산운용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들이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과정에서 비은행 특히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은행 역량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의 자회사 출자 여력이 5800억원 규모로 크진 않아 재무 안정성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 금투·운용에 5499억원 증자…이중레버리지비율 소폭 상승 

하나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대상으로 각각 4999억원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동안 보통주자본비율(CET1) 회복에 집중해온 하나금융이 대규모 증자에 나서면서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을 5조원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내 입지를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IB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은 만큼 위험인수 능력 확대를 통한 시장 지위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역시 자본확충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 추이/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총 5499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시 하나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021년 127.7%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배당유보를 통한 여유자금 4800억원 정도를 반영한 수치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지주의 자회사 출자 한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주회사가 과도한 외부차입으로 자회사 확장에 나서지 못하도록 자회사 출자가액을 지주회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눠 13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130%를 넘으면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에서 불리하게 적용된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25%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하나손해보험 편입과 함께 126.5%로 소폭 올랐다. 이번에 추가로 대규모 증자에 나서면서 앞으로 자기자본을 충분히 더 늘리지 않으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치솟게 된다. 

이에 하나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함께 배당수익 반영 등을 통해 출자 여력을 늘려 이중레버리지비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 27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출자 여력 확대 

하나금융은 오는 5월 중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도 발행한다. 이를 반영하면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5.8%로 오히려 작년말 기준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가능성도 열어줬다.

27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외부조달로 충당할 경우 하나금융 부채비율이 상승할 수 있긴 하지만 재무 안전성 위험이 크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2월과 3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는 역시 지주를 대상으로 각각 7147억원과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한 바 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와 배당금 지급을 감안하면 이번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재무 안정성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상증자 이후 하나금융지주 재무 안정성 지표 변화를 모니터링해 향후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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