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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지 않는 인플레 공포…금통위에 쏠린 눈

  • 2021.05.23(일) 08:30

[경제레이더]
인플레 우려에 글로벌 긴축 개시여부 '촉각'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한은 총재 입 주목
경제지표 회복세…성장률 상향조정 전망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 종료 시점을 저울질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 중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가계부채에 증가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이 중 많은 유동성이 투자처로 이동하는 '빚투'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가계의 이자부담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통위 직후 개최되는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치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경기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만큼 상향조정할 지도 관심이다. 

24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통화 완화의 시대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가가 연이어 오르고 있으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장기적으로 끌고가기는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월보다 2.3% 올랐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 2.0%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나아가 이달 물가상승률은 3%대 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여기에 미국이 긴축재정 시그널을 보낸 것도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일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섣부르게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빚투’ 열풍으로 인한 대출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가계의 대출이 투자처로 이동한 만큼 예전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대출 증가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부담 체감은 더 클 것이란 이유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탠다.

관건은 한은이 기준금리에 대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냐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을 8월께로 보고 있는 만큼 한은이 9월 이후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물가상승, 세계 주요국의 동향 등 현재 금융시장에 대해 금통위 역시 이미 깊게 고민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 중 연이어 발표되는 경제지표들과 금통위 직후 발표될 한은의 경제전망률 수정치도 관심이다.오는 25일은 1분기 가계신용과 더불어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26일에는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나올 예정으로 소비심리와 기업심리를 모두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5월 경제주체 심리 역시 개선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한은 역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상향 조정할 관측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 경제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음은 한국은행 및 세계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

25일
한국은행 : 2021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 2021년 1분기 가계신용

26일
한국은행 : 2021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4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

27일 
한국은행 :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경제전망
미국 : 1분기 GDP(잠정)

28일
한국은행 : 2021년 1/4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202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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