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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촉각'…양적완화 종료 신호탄 쏠까

  • 2021.05.30(일) 08:30

[경제 레이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시점 다가와
한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가늠자

6월 첫 주 시장의 시선은 미국 고용지표에 쏠려있다. 미국 내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개시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을 지속한다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터라 미국의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지면 국내 역시 금리인상 압박이 한 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월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취업자변동 지수와 5월 고용동향 등 고용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ADP 취업자변동 지수는 미국의 조사기관인 ADP가 발표하는 통계로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그 신뢰도가 높다.

시장에서는 5월 고용 상황도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선제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여서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회복된다면 테이퍼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현재 연방준비제도(Fed)내에서도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하기 위한 단계 중 하나로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의 재료가 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우리나라는 외국인 자본 유출 등의 이유로 뒤따라 갈 수밖에 없다. 

당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도 있다"고 발언한 것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분기 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미국이 완화정책을 빠르게 종료하기 시작할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단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외 중국이 발표하는 5월 구매 관리자 지수(PMI) 역시 주목해야 한다. 주 중 중국 당국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인 차이신도 연이어 5월 PMI를 발표한다. 
 
국내 경제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의존도 역시 높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면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수출 등의 지표가 더욱 회복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한국은행 및 세계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

31일
중국 : 5월 PMI

2일
한국은행 : 2021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12:00)

3일
한국은행 : 2021년 5월말 외환보유액,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미국 : 5월 ADP 취업자 변동
중국 : 차이신 5월 PMI  

4일
미국 : 5월 고용동향
유럽연합 : 4월 소매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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