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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수준 돌파' 속도붙는 우리금융

  • 2022.10.25(화) 18:33

[워치전망대]
우리금융, 3분기 누적순이익 2조6617억원
전년 대비 21% 급증…작년 연간 실적 상회

우리금융그룹이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2조661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9개월만에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기에 따라 6조3000억원대 이자이익을 올린 게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금융지주의 증권·보험 계열사가 금리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계열사 인수가 지연된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우리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은 2조6617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1980억원 대비 약 21% 증가했다.

지난해 거둔 연간 순이익 2조5879억원을 9개월 만에 뛰어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호실적의 배경은 단연 이자이익이다. 올 3분기 우리금융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누적 기준 6조3476억원으로 전년 5조889억원 대비 24.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재차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우리금융의 올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6%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중심 성장과 적극적인 조달비용 관리에 따른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9155억원으로 전년 1조912억원 대비 16.1% 감소했다. 다만 신탁, 리스관련 수수료 호조로 수수료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하며,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7조263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의 경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29%, 연체율이 0.22%로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3%, 223.5%를 보여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동기대비 4.7%포인트 개선된 40.5%을 기록, 경영효율성을 제고했다.

계열사별로는 맏형인 우리은행이 올 3분기 누적 2조37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조9867억원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금융그룹 전체 실적의 80%가량을 책임졌다. 이외에 △우리카드 1792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673억원 △우리종합금융 683억원 등으로 고른 개선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였던 계열사 인수 지연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증권·보험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4대 금융그룹중 유일하게 관련 계열사가 없어 악재를 피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완전 민영화라는 성과와 함께 포트폴리오 확충 노력으로 순영업수익이 연평균 11.3% 증가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익창출력을 확보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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