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을 여신전문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대형상용, 파비스, 캐스퍼 제외), 제네시스, 기아 전 차종 구매 고객이 달라지는 시장 금리가 적용된 할부금을 부담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자동차 금융은 구매 시점의 할부 금리가 만기 시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고정금리 상품이 대부분이다. 오토론 등 일부 대출 상품은 변동금리로도 쓸 수 있지만 신차 할부 상품은 모두 고정금리였다.
저금리 시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최근에는 할부금리가 높은 수준에 고정될 수밖에 없어 자동차 구매의 걸림돌이 됐다. 특히 36개월에서 60개월에 이르는 긴 할부 기간 동안 시장금리 변동이 할부 금리에 반영되지 않아 고객 불만이 늘기도 했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캐피탈이 새로 출시한 변동금리 신차 할부의 금리는 3개월마다 바뀐다. 적용 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전전월 26일~전월 25일 기준) 단순 평균금리에 금융사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연 7.3% 금리로 최초 3회차 할부 이자를 납부하고 3개월 차 할부 금리가 6.5%로 산출됐다면, 이후 4~6회차는 6.5% 금리로 할부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특히 이 상품은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질 경우 고객 불만이 생길 것에 대비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 중도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60개월 할부,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현대카드M 등 관련 카드로 차량가의 10% 이상을 선수금 결제하면 적용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변동금리 상품을 내놨다"며 "급격한 할부 금리 변동 때문에 차량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