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대출 갈아타기 쉬워진다
오는 5월부터 대출차주가 가지고 있는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더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1000조에 달하는 가계대출의 대규모 '머니무브'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져 긴장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한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 논의를 거쳐 오는 5월부터 기존 대출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현재 일부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와 금융결제원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대출 이동 시스템'을 결합해 운영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은행 인터넷뱅킹에 들어가 대환대출 메뉴를 클릭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 정보와 이번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금융회사의 대출을 비교해 더 싼 금리의 대출이 있다면 '단순 비교'를 넘어 '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금융당국에는 19개 전체 시중은행과 18개 저축은행, 7개 카드사, 9개 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전체 신용대출 시장의 90%이상이 포함되는 셈이다. 아울러 대출비교 플랫폼은 총 23개가 참여한다.
일단 5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는 신용대출 위주의 대환대출만이 우선 진행된다. 이후 오는 12월부터는 가계대출의 비중이 75%에 육박하는 주택담보대출 역시 포함된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도입되고 난 이후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하 경쟁'이 다시금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전체 금융사가 참여하는 만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서로 금리를 내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동시에 금융회사간 대규모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당국도 이에 대해서는 '출혈경쟁'은 아니라고 보는 모습이다. 당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 은행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라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플랫폼이 도입된 후 봐야겠지만 고객이탈 최소화 및 신규고객 유입 등을 위해 금융회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DB생명보험 신임 대표 임승태 전 금통위원…관치불씨 다시
KDB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내정됐다.
임승태 후보는 오는 30일 있을 KDB생명보험의 정기 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 전 위원은 직전 KT 사외이사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으나 KDB생명보험 대표 일에 집중하겠다며 KT 사외이사 직은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 후보의 내정을 두고 '관치금융'이 보험업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후보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동했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임 후보는 금융관료 출신으로 보험업계의 사정을 잘 아는 인사라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그의 이력을 보면 관치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 후보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토스모바일 흥행에 긴장했나…하나은행, 알뜰폰 요금제 출시
하나은행은 통신 요금제 비교플랫폼 고고팩토리와 제휴를 바탕으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요금제는 고고팩토리가 제공하고 있는 알뜰폰 요금제에 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통신비를 절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은행과 고고팩토리간 제휴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휴대폰 요금 자금납부 할인 △하나카드 결제출금 할인 △하나은행 첫 거래 추가할인 등의 월 최대 5000원의 통신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정 통신사가 아닌 요금제 비교 플랫폼과 제휴해 개인별 스마트폰 이용패턴에 따른 맞춤형 요금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판매채널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최근 토스의 알뜰폰이 흥행하는 모습을 보이자 통신업에 대한 진출의 욕구가 더욱 커진 모습이다. 금융업과 통신업은 데이터를 융합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업권으로 분류되는데, 토스의 성공에 긴장감이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 토스 모바일은 출범 나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금융규제 특례를 통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이 10만명 고객을 확보하는데 1년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흥행 속도다.
단 전통적인 금융사는 비금융업종에 대한 사업 진출이 제한되기 때문에 금융규제 특례가 아니면 해당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시작되면 모두 통신사업을 우선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수협은행, M&A 자금 확보…수협중앙회 2천억 증자
수협은행은 지난 7일 대주주 수협중앙회로부터 출자를 통해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수협은행의 총자본 비율은 13.9%에서 14.6%로 개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수협은행의 M&A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은행 금융회사의 M&A를 적극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협금융지주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등을 품겠다는게 수협은행의 올해 핵심전략중 하나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4일 있었던 수협은행 비전 선포식에서 이기동 수협은행 미래혁신추진실장은 "중앙회로부터 2000억원의 증자를 받으면 M&A에 쓸 수 있는 자본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토스, 오프라인 '사장님'도 잡는다
토스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7일 결제 단말기인 토스터미널·토스프론트와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토스포스를 정식 출시했다.
토스 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는 가맹점주가 사용하는 '토스터미널'과 고객이 이용하는 '토스프론트'로 나뉜다.
고객에게 우선 노출이 되는 토스프론트는 △바코드 △QR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마그네틱보안전송(MST)등 거의 대부분의 결제 수단을 모두 활용 할 수 있다.
아울러 설치된 멀티패드 겸용 7인치 디스플레이는 매장의 이벤트 정보 등을 담아 홍보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토스플레이스는 "기존 포스 단말기와 완전히 차별화된 디자인도 강점"이라며 "시범 운영 결과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 관한 관심도 뜨거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토스의 공격적인 금융업 영토 확장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은행, 증권, 결제, 중계 등을 넘어 오프라인 가맹사업에까지 본격적으로 뛰어 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토스'의 서비스만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토스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