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스미트러스트)과 지난 3일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스미트러스트는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총자산 70조엔 규모의 일본 내 4대 금융그룹이다. 신탁과 부동산 분야가 강점이다.
두 그룹은 지난 2014년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디지털 △기업금융(IB) △자산관리 △신탁 부문 등에서 인재 교류와 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나은행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자회사인 GLN인터내셔널에 스미트러스트가 전략적 투자를 하기도 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양 그룹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IB사업 확대 등 5개 부문을 중심으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양측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기술 및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혁신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육성·투자하기로 했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아트뱅킹, 디지털 프라이빗뱅킹(PB)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갖춘 하나은행의 PB사업에 일본 유수 자산운용상품을 접목하기로 했다.
또 소매금융(리테일) 면에서는 스미트러스트의 사업 모델과 신탁 관련 신상품를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DX) 측면에서는 인재 양성 방안과 투자 기회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IB 측면에서도 선박,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주선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양 그룹이 10년간 굳건히 쌓아온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일 간 금융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아 양국의 금융 외교가 더욱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카쿠라 토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PB 역량과 스미트러스트의 신탁, 자산운용 역량의 강점을 서로 접목해 양국의 금융분야에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