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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최종후보 결정 임박…임종룡의 선택은

  • 2023.05.22(월) 07:23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마무리단계…26일 최종 선정
잡음 나왔던 임종룡표 '인사'…탕평인사 위해 '장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조만간 임기를 함께할 핵심 파트너 우리은행장 후보군 좁히기에 나선다. 임종룡 회장이 은행장 선임에 '장고'에 나선 만큼 누가 은행장 후보에 이름을 올릴 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조만간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종전 4명에서 2명으로 좁힌 '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26일 이사회를 열고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군을 결정한다. 

우리은행장 후보. /그래픽=비즈워치

'60일 프로젝트' 3/4 종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직후 은행장 선임에 최대한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성과와 능력 위주의 선발 방식을 도입하고 충분한 검증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능력있는 인물을 핵심 계열사 수장이자 자신의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중도 담겼지만 여기에는 그간 우리금융지주를 잠식했던 '파벌싸움'을 끝내겠다는 의지도 담겨있었다는 평가였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종전 단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의만을 거쳐 은행장을 뽑던 것과는 달리 4명의 후보를 선발 한 뒤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 4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친 이후 5월말 은행장 후보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후보군으로는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이석태 우리은행 개인그룹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 4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우리금융은 19일까지 심층면접을 제외한 모든 검증절차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층면접은 후보군을 두 명으로 좁힌 뒤 별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앞서 계획했던 과정중 외부평가가 19일 마무리되면서 거의 모든 절차가 종료됐다"라며 "이 결과와 내부 평가 등을 종합해 차기 은행장 후보를 종전 4명에서 2명으로 좁히고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은행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리무중 우리은행장…임종룡 장고 이어지는 이유 

통상 금융권에서는 신임은행장 선임 일주일여를 앞두고는 유력한 후보군을 점치는 모습이지만, 이번 만큼은 결과를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임종룡 회장 취임 이뤄진 조직개편과 인사영입을 두고 학벌, 출신지역 등을 우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어 더욱더 일반적인 예상은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임 회장 취임이후 이뤄진 우리금융 인사에서 임 회장이 졸업한 연세대 출신들이 대거 중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바 있다. 아울러 임 회장과 동향 혹은 함께 금융당국에 몸담았던 몇몇이 우리금융지주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겨 '내 편 만들기'에 노골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우리금융지주 전체 임원의 학벌, 출신지역 등을 모두 살펴보면 학연·지연 등을 우대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같은 논란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는 없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그간의 인사, 외부인사 수혈 과정 등을 두고 낭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던 만큼 은행장 후보 이후에도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면 그 여파가 커질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최대한 능력위주의 인사를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올리고 그 이유도 상세히 설명해 내외부를 설득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은행장 후보를 좁히더라도 출신은행은 고려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을 각각 한명씩 선발해 출신은행의 균형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현재 4명의 후보군중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각각 두명으로 균형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출신은행 계파 갈등을 잠재우겠다고는 했지만 후보군이 한쪽 은행 출신으로 쏠릴 경우 일부 직원들이 반발할 수도 있다는 점은 핵심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숏 리스트도 상업과 한일간의 균형은 맞추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석태 우리은행 개인그룹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사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며 강신국 기업그룹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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