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경고장 날리는 경제 수장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F4(Finance 4)수장들이 연이어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저금리를 기대하지 말라"며 빚을 내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예전처럼 다시 1%대로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점에 대해서는 경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통위를 기점으로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 총재는 빚을 내서 부동산을 사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이 총재는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 레버리지를 내서 한다"라며 "본인의 능력 안인지 바깥인지, 높은 금리가 유지될 때 단기적으로 부동산을 사고 금방 팔아서 자본이득을 얻고 나올 수 있는지 판단을 스스로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창용 총재를 포함한 우리나라 경제 수장들은 최근 연이어 가계부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와 함께 F4의 일원으로 불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두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와 자금을 빌리는 가계를 향해 연이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가계부채에 대해 상각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성장잠재력과 상환능력은 떨어지는 데 부채는 과도하다"고 짚었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가계부채에 대해)선제적인 대응과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경제 수장들이 최근 가계부채에 대해 연이어 경고를 보내는 까닭은 최근 가계의 빚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질 역시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9월 기준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은 1079조8000억원으로 올해중 21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동안 1조2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아울러 연체율 역시 최근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던 시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경제수장들이 가계부채에 대해 연이어 경고장을 날리면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관들 역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증가가 단순 차주들의 수요 때문만이 아니라 수익을 겨냥한 은행들의 과도한 영업행태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문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등 금리를 상향조정해 부담을 키우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자칫 기존 대출차주들의 부담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대신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세워 문턱을 높이는 방법도 있어 이러한 방법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성공
우리은행은 총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조건이 붙은 영구채다. 총 27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리테일 기반 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등의 높은 관심으로 최초 모집금액 2700억원의 1.63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려 최종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5.38%이다.
특히 이번 채권은 올해 시중은행 신종자본증권중 마지막 발행이다. 수요예측 전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중 및 고금리 장기화 예상 등 어려운 여건에도 적극적인 IR을 통해 주요 투자자들의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후순위채 4000억원 발행에 이어 신종자본증권도 성공적으로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약 0.18%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OK금융그룹, 대부 라이선스 반납...종합금융그룹 도약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설명이다.
OK금융그룹은 산하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보유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고 19일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 계획'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해에 거쳐 '원캐싱'과 '미즈사랑'을 철수했다. 올해는 대부업 조기 철수를 목표로 남은 대부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대출채권을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 중 매각이 가능한 정상채권 7351억원은 OK저축은행으로 양도됐다. 남은 대출채권은 오케이에프앤아이로 매각했다. 영업양수도에 따라 OK저축은행으로 소속이 바뀐 고객들은 저축은행 고객으로 금융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오케이에프엔아이로 매각된 경우에도 대출 만기시까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했던 기간보다 1년 3개월여 앞당겨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 새로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부업을 조기 철수해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한 최윤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10여년 만에 대부업에서 철수한 OK금융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과 함께 기업금융에 주축을 둔 OK캐피탈, 간편결제 서비스인 'OK페이'를 운영하는 OK인베스트파트너스 등의 계열사를 비롯해 향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새로운 금융사 인수를 추진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실시
케이뱅크가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3년 연속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직무는 △Tech(IT) △Biz/Marketing(마케팅) △Data(데이터) 분석·개발 △Risk(리스크) 운영·관리 △UI/UX 등 총 5개 직군의 10개 포지션이다. 채용규모는 두 자릿수다.
이번 인턴십은 1금융권인 케이뱅크 본사 주요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해 인턴십은 현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내년 1월 3일부터 3월 31일까지 현업팀에 배치돼 팀원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장감 있게 실무를 경험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
성공적인 인턴십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수 선배직원과의 1대 1 밀착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들은 업무에 필요한 직무교육은 물론 사회초년생의 원활한 조직적응을 돕는다. 이 밖에도 사회초년생을 위한 다양한 기초교육과 그룹프로젝트 등 탄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턴십 3개월 동안 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인턴십 완료 후 정규직 전환심사에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케이뱅크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채용절차는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서류접수-인성검사-인터뷰' 세 단계로 이뤄지며 Tech(IT) 분야는 코딩테스트, Data 분야의 경우 사전과제가 주어진다. 코딩테스트는 학기 중인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해 주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2024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며 기졸업자 중에서는 경력 2년 이하인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다음달 1일까지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