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때 온라인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검색하고 대출 실행까지 가능해진다. 또 비대면으로 복합상담을 받을 수 있고 대출 연체 등과 관련한 사후관리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서민금융 정책 방향을 '수요자 편의 제고'와 자활 지원'으로 설정하고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에 있는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금융지원 현장행보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상담센터 직원 등의 이야기를 듣고 올해 서민금융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6월 출시
금융위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인 '서민금융 잇다'를 구축하고 상반기 내 운영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 편리성 확대 △이용상품의 정확성 제고 △복합상담의 접근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이용자가 민간 서민금융상품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통합해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신청하기 전 금리와 한도 등 조건이 더 유리한 민간 서민금융상품을 우선 안내하도록 한다.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신청할 때는 이용 가능한 상품 금리와 한도를 비교해 제공한다.
금융위는 플랫폼에서 다양한 민간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새희망홀씨나 사잇돌대출 등 저신용·저소득 차주를 지원하는 상품 수를 9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대출 연계 수수료를 인하해 금융사 수익성을 높이고 은행권 서민금융지원활동 평가에도 반영한다. 우수기관과 직원에 대한 포상도 구상하고 있다.
개인정보수집과 보증서 발급절차도 개선한다. 이용자의 소득과 재직정보 등을 수집할 때 공공마이데이터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보 처리시간을 단축해 이용자 대기시간을 줄이고 다수 이용자가 몰려도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정책 서민금융상품 이용 시 필요한 보증서 발급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조회화면에서 이탈 없이 보증 신청이 가능토록 하고 대출조회 시 입력했던 정보를 자동 연계해 보증서 발급까지 총 소요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보증서 발급 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사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증서 발급 후 금융사 대출 승인여부를 일괄 확인해 대출 승인이 가능한 금융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비대면 복합상담에 사후관리까지
종합플랫폼이 도입되면 이용자들은 비대면으로 복합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그 동안은 센터방문객 대상으로 대면을 통해서만 복지와 고용 등 복합상담이 이뤄졌다.
앞으로는 고용과 복지, 채무조정서비스 연계 등 복합상담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위탁보증 이용자에게도 복합상담 필요성이 높은 고객군은 알림톡과 SMS 등을 통한 복합상담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정책 서민금융상품 대출 후 이용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한다. 연체 발생이나 장기화를 사전에 막기 위해 이용자 상환 상태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사후관리 지원 기능을 신설한다.
연체 우려 징후가 발생하거나 연체 등 상태에 따라 이용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와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안내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민금융 이용자들의 문제는 복합적"이라며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준비하고 있어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지원 등 복합상담 강화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