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이은미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재무통' 답게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시키는 등 재무적으로 탄탄한 은행으로 토스뱅크를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토스뱅크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은미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은미 체제'로 돌입한 토스뱅크는 재무적 안정성을 핵심 영역으로 꼽고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은미 대표가 HSBC 홍콩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대구은행 CFO 등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출범 3년차를 맞는 토스뱅크는 그간 '고속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신화'를 쓴 카카오뱅크보다 빠른 속도다.
빠르게 성장하기는 했지만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은행의 사업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예대율이 52.3%로 주요 시중은행 90%후반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주문에 답한 것도 고민거리로 작용중이다. 리스크가 높은 이들에게 대출을 집중해 내어주다 보니 연체율 등 건전성이 좋지 않고 이로 인해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18%로 전 은행권 평균인 0.39%보다 3배 가량 높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3분기에는 다른 은행과 비슷한 213%대를 기록했지만 이전에는 400%를 치솟기도 했다.
이은미 대표 역시 이같은 점을 염두하고 토스뱅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은미 대표는 임직원들과 갖은 타운홀 미팅에서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2024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