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사가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자금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최대 5조원 규모의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5개 은행(NH·신한·우리·하나·KB)과 5개 보험사(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금융회사는 우선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PF 시장의 민간 수요를 보완한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조원까지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은행과 보험은 자금을 8대 2로 댄다.
대출 대상은 일정 수준 이상의 사업성을 확보한 PF 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간 분쟁이 없는 경우로 한정한다. 사업성을 고려해 주거 사업장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비주거 사업장은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공공부문의 손실 흡수와 같은 별도 보강 장치 없이 금융권이 스스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민간재원만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자금을 집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