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가 저축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출시한다. 교보생명·삼성생명·한화생명 등 3개 사가 참여한다. 앞서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와 달리 플랫폼 수수료가 붙지 않는 게 특징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오전 9시 네이버페이를 통해 저축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출시된다고 26일 밝혔다. 보험 비교 서비스는 지난 1월 출시된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에 이어 3번째다.
저축보험은 보험과 저축의 목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며, 보험사 공시이율을 연 복리로 적용해 만기 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 5년 이상 납입, 10년 이상 유지 등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제 혜택도 부과된다.
이번 저축보험 비교 서비스에는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이 참여했다. 환급률, 보험료 납입기간 등 다양한 기준을 설정해 보험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기존 서비스와 달리 플랫폼을 거쳐도 각 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같은 가격으로 제공된다. 앞서 시작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의 경우 플랫폼을 통하면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직접 접속한 경우보다 보험료가 비싸져 소비자 유인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저축보험에 앞서 출시될 예정이었던 펫보험과 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7월 출시를 목표로 사업자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교·추천 알고리즘 심사와 혁신금융사업자 부가조건 심사 등을 거친 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펫보험은 카카오페이와 3곳 이상의 손해보험사가 협의 중이다. 반려견(몰티즈 등 477종)과 반려묘(코리안 숏헤어 등 97종)를 위한 보험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며 갱신형 상품(장기보험)과 재가입형 상품(일반보험)을 함께 비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행자보험은 네이버페이와 8곳 이상의 손보사가 추진 중이다. 상해사망·후유장해, 여권분실, 항공기 수하물 지연, 해외의료비 등 인기 있는 14개 담보를 보장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이중 원하는 담보를 선택하고, 보장금액을 변경하는 등 스스로 최적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 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현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용종보험 비교 서비스가 출시된 후 약 5개월간 약 370만 명이 서비스 페이지에 방문했다. 이중 49만 명이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실제 보험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4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보험은 총 6종류로 앞으로 실손보험, 신용보험 등도 서비스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혁신금융서비스 운영기간(서비스 개시일로부터 2년) 내 운영성과 분석,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소비자들의 이용 경험이 축적되고 다양한 후속상품이 출시되면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거나 상품조건이 더욱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만큼 보험사 간 경쟁을 촉진하고 보험료 절감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