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마지막 한주를 남겨둔 가운데 금융시장은 이창용 총재의 '메시지'에 주목한다. 이창용 총재가 주요 인사들과 연이어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금리 흐름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지가 관심이다.
동시에 그간 금리 결정의 핵심 요인이었던 10월 물가 수준 역시 주중 발표된다. 전체적인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채소 가격 등이 급등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관측이다.
30일 한국은행은 9월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 흐름을 지역별로 따져볼 수 있는 보고서다.
일단 3분기에도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 부진은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타운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월 최상목 부총리가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이창용 총재는 최상목 부총리와 만나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금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기재부 측에서는 금리, 부동산 등 현안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뒤이어 이 총재는 국내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도 개최한다.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는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란 관측이다.
2일에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금융시장이 주목할 예정이다. 그간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물가 흐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주목도가 높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하며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던 2%대의 물가상승률로 접어든 것이다.
한국은행은 물론 정부 역시 이와 같은 물가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지만, 최근 들어 소위 '식탁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와 관련 최근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어서 물가 흐름을 소폭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