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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엔캐리 청산유인 낮아…글로벌 시장 변동성 대응"

  • 2025.01.24(금) 13:31

24일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현재 엔화 약세…엔캐리 청산 유인 낮다"
"연휴중 Fed·EBC 기준금리 결정, 준비태세"

일본은행이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설 연휴 중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엔캐리 청산 등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금융감독원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건 6개월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일본 기준금리는 1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작년 7월31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자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시작됐다. 뒤이어 8월2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권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작년 8월5일 코스피는 장중 10.81%, 종가기준 8.77% 급락하며 일중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엔캐리 청산 우려에 대해 금감원은 "작년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 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원장은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설 연휴 중에도 Fed 및 ECB의 금리결정, 미 물가지표 발표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 중앙은행(EBC)은 우리 시간으로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설 연휴 전후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과 단속에도 전념을 다하고, 불법행위 적발 시 엄청 대처하라"고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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