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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사법족쇄 푼 함영주호…비은행·신사업 박차

  • 2026.01.29(목) 16:48

지배구조 안정화로 '함영주 2기 체제' 본격화
예별손보 인수전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AI·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생태계 선점 나서

하나금융그룹이 본격적인 '함영주 2기' 체제에 돌입한다. 대법원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면서 사법리스크는 물론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전히 털어내면서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이 연임 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등 디지털금융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관련기사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법리스크' 해소…2기 경영 속도(1월29일)

사법리스크·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 

29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업무방해와 관련해 함 회장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충분치 않다고 본 것이다. 다만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이던 2015~2016년 신입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남녀 4대 1 비율로 공채를 진행토록 한 혐의와 관련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은 유죄로 판결했다. 

이에 함 회장 형량은 서울서부지법 합의부가 심리할 파기환송심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판결에서도 지난해 승소하면서 8년간 끌어온 사법리스크는 모두 해소했다. 

비은행·신사업 등 수익확대 기반 속도 

이번 판결로 하나금융은 '회장 유고 가능성'이라는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모두 털어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함 회장이 1기 체제에서 은행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면, 2기 체제에서는 비은행 부문 확대와 신사업 등 수익 다변화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하나금융 누적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중 비은행의 순이익 기여도는 13%에 그쳤다. 2024년 16%에서 외려 둔화한 수치다.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가 30~4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공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 예별손보 예비입찰에 하나금융·한투 참전…완주 할까(1월26일)

하나금융은 기업 인수·합병(M&A), 계열사 간 협업, 조직개편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생태계 변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먹거리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BNK·iM·J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에 맞춰 생산적 금융 실행력도 높일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투자에 올해 17조8000억원을 지원,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해 관계사들이 모여 투자 아이템, 방향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올해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처음 선보이는 만큼 당초 계획 대비 투자 금액도 1조원 넘게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인 지배구조 하에서 새로운 먹거리 확보와 함께 생산적 금융 공급, 소비자보호 혁신,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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