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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옛말?…KB금융, 비은행 이익성장으로 '리딩'

  • 2026.02.05(목) 17:43

[워치전망대] 
작년 순이익 5.8조…'리딩금융·뱅크' 자리 수성
비은행 기여도 37%…안정적 수익구조 기반 마련
현금배당 1.6조 역대 최고…'국민배당주'로 우뚝

KB금융지주가 지난해 누적 기준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굳혔다. 2024년 금융지주 최초로 '5조 클럽' 문을 두드린 후 1년 만에 6조원 가까운 실적을 냈다. 

그룹의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등 비이자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금리하락기 이익 감소분 상쇄 체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 규모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율 52.4%를 기록하며 '국민 배당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KB금융지주 순이익 및 순이자마진/그래픽=비즈워치

비이자이익 성장이 실적 견인 

5일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순이익이 5조8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5.1%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조6973억원, 2분기 1조7384억원, 3분기 1조6860억원에 이어 4분기 72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7.2%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 인식,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KB금융 이자수익은 29조1561억원으로 전년(30조4914억) 대비 4.4% 줄었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자비용이 2024년 17조6647억원에서 16조830억원으로 9% 줄면서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에서 13조731억원으로 1.9% 늘었다. 대출자산 평잔 증가, 조달비용 절감,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관리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4분기 기준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줄었으나 누적기준으로는 1.97%를 유지했다. 은행 NIM은 4분기 1.75%, 누적기준 1.74%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2024년 5조780억원에서 지난해 16% 증가한 5조8430억원으로 큰폭으로 성장했다. 

나상록 KB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상무)는 "경기불황으로 카드수수료는 소폭 감소했으나,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로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와 방카슈랑스, 신탁이익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작년 4분기 1조145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순수수료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이중 비은행이 약 70%를 견인하는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수료이익 기반이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KB금융 이익 기여도는 은행 63%, 비은행 37%를 기록했다. 그룹 맏형인 KB국민은행은 3조86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리딩뱅크'를 수성했다. 이어 손해보험 7780억원, 증권 6740억원, 카드 3300억원 순으로 순이익에 기여했다. 은행의 안정성과 비은행 성장성의 균형 잡힌 수익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9%, 16.16%를 기록했다. 효율적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으로 자본 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누적 ROE는 10.8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역대 최대 배당…'국민배당주'로 우뚝 
무엇보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역대 최대 주주환원 정책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전년 동기(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지급한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58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연간 배당성향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27%다. KB금융 관계자는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했다"면서 "지난해 CET1비율에 연동해 산출한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이 중 1조6200억원을 현금배당에 나머지 1조200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기원 KB금융 부행장은 "올해는 가계부채 성장 제한이 예상되고 생산적 금융 측면에서도 기업금융쪽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생산적금융 확대, 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신성장, 고수익의 안정적 미래이익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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