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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펫보험 신계약 23% 증가…보험사 온·오프라인 '펫' 밀착케어

  • 2026.06.18(목) 08:00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46.3% 늘어
상품 구조 표준화에도 가입 수요 확대
보장 넘어 플랫폼·고객 경험 경쟁 확대

국내 펫보험(반려동물보험) 시장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손해율 관리를 위해 상품 구조 개선을 주문하면서 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됐지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와 보험사들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가입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을 취급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원수보험료는 총 391억912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67억8342만 원) 대비 46.3% 증가한 수치다. 

가입건수도 늘었다. 올 1분기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3만6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386건)보다 2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유계약 건수도 27만1460건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펫보험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며 재가입 주기와 자기부담금·자기부담률 기준 강화를 권고하면서 시장 위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가입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품 구조 표준화에도 성장세 지속

앞서 금융감독원이 펫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상품 구조 표준화를 주문하면서 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보험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펫보험의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재가입 주기와 자기부담금·자기부담률 기준 강화를 권고했다. 반려동물 진료는 대부분 비급여로 이뤄지는 데다 진료비 표준화가 미흡해 과잉진료 논란이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재가입 주기 1년 △자기부담금 하한 3만원 △자기부담률 30% 이상 등을 적용한 개정 상품을 출시했다. ▷관련기사: 1년 짜리 '펫보험', 이마저 가입 거절당할 수 있다고?(2025년5월5일).

업계에서는 오히려 자기부담금과 자기부담률 강화가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일부 늘어난 대신 보험사의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보험료 인상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원수보험료를 보유계약건수로 나누면 2025년 1분기 15만1292원에서 올해 1분기 14만4372원으로 6920원 낮아졌다. 

오프라인부터 앱까지 고객 접점 확대

상품 구조가 일정 부분 표준화되면서 보험사들은 보장 범위 확대와 서비스 경쟁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나 일부 항암치료 등 고액 의료비 보장을 강화하고, 기존에 보장하지 않던 구강·피부질환까지 보장 범위를 넓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손보사들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반려인들의 일상에 침투하는 다각도 전략을 펼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이마트와 손잡고 반려동물 전문 매장 '몰리스(Molly's)'를 통해 현장 밀착형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을 전개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웹과 앱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자체 반려동물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건강상담과 건강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반려동물의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동물병원 방문을 유도하는 기능을 담았다.

이러한 플랫폼은 단순 고객 편의성을 넘어 반려동물의 건강·진료 데이터를 축적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험사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발생 패턴과 위험 요인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어 향후 상품 개발과 손해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에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고 현장 상담 후 펫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환급 혜택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찾고 있다. 

펫보험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의 경우 일본 애니콤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춘 현장 지급 구조인 '라이브청구'를 도입했다. 앱에서 발급받은 QR코드를 병원에 제시하면 진료비 결제 시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동시에 이뤄져 보호자는 보험금이 제외된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다. 별도 서류 제출이 필요 없고 고액 수술이나 검사·치료비 발생 시에도 목돈 부담을 덜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기부담금과 자기부담률 강화로 상품 운영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보험료 부담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 구조가 일정 부분 표준화되면서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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