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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경동나비엔 3세 손흥락 체제 초읽기

  • 2025.03.27(목) 17:20

오너 손연호 회장 장남…부회장 승진
부친과 함께 3人 각자대표로도 선임
‘나비엔 매직’ 등 미래 성장사업 총괄

국내 1위 보일러·온수기 업체 경동나비엔(NAVIEN)이 3세 경영 체제를 목전(目前)에 뒀다. 자타공인 후계자가 경영 입문 17년만에 부회장 타이들을 달며 경영 최일선에 등장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속도전

27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손흥락(44) 사장이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동나비엔이 뿌리를 두고 있는 경동(慶東)그룹의 고(故) 손도익 (1921~2001) 창업주의 손자다. 창업주의 차남 손연호(74) 현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27살 때인 2008년 경동나비엔에 입사해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2017년 3월에는 전략사업팀장(이사)으로 임원을 단 뒤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36살 때다. 특히 2023년 2월 부사장 승진을 계기로 속전속결로 경영 승계 단계를 밟아왔다. 작년 3월 사장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부회장에 오른 것. 

손 부회장은 26일에는 경동나비엔 각자대표로도 선임됐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손 회장과 김종욱 부사장 2인 대표 체제에서 오너 부자(父子)와 장희철 부사장 3인 체제로 재편됐다. 

손 회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손 부회장은 경동나비엔의 영업·마케팅과 새롭게 출범한 나비엔 매직과 생활환경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보일러와 온수기를 넘어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미래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경영인인 장 대표는 생산과 품질 분야를 맡는다. 

경동원 주주

부친 이어 지주격 경동원 24% 2대주주

손 회장은 후계자인 손 부회장의 지배기반 조성에도 부쩍 공을 들여왔고, 이미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지주사격이자 건축·산업용 자재 및 홈네트워크 업체인 경동원을 통해서다. 

경동나비엔 계열은 경동원(소유지분 56.72%)을 정점으로 사업 중추사 ㈜경동나비엔(각각 100%)→경동에버런(가스보일러용 열교환기·버너), 경동폴리움(보일러·온수기·온수매트 부품), 경동TS(A/S) 및 미국 등 해외법인 이어지는 수직 지배체제다.

손 회장은 경동원의 1대주주로서 27.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손 부회장이 24.0% 단일 2대주주에 위치함으로써 향후 경영권 승계 기반을 갖춰놓고 있는 상태다. 

비록 후계구도에서는 비켜나 있지만, 현재 경영나비엔에는 손 회장의 장녀 또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손유진(47) 부사장이다. 이화여대 국문학과와 대학원 사회학 석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박사 출신이다. 2014년 경동나비엔에 입사한 뒤 작년초 부사장에 올라 현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경동원 지분은 9.37%를 가지고 있다. 

경동나비엔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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