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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23>알토③허승효 회장의 돈주머니 창조건축

  • 2013.11.27(수) 08:47

GS타워 등 범LG 계열 건물 상당수 설계감리 수행
1999년 이후 흑자행진…허 회장 220억 배당수입

알토그룹 계열의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창조건축’)는 삼우, 희림, 정림, 공간 등 다른 대형 설계사무소에 비해 역사가 짧다. 현재 200여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사들이 대부분 1960~1970년대 설립된 것과 달리 1984년 6월에 가서야 만들어졌다.

반면 후발주자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창조건축은 안정적인 사업기조를 유지하며 알찬 설계사무소로 변신한지 오래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꿋꿋하다. 허창수(65) GS그룹 회장의 삼촌 허승효(69) 알토 회장에게는 자신이 재산을 불리는 데 한 몫 거드는 또 다른 ‘돈주머니’ 같은 존재다.
  
허 회장은 알토의 최대주주로서 현재 6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외 35%를 알토가 보유중이다. 대표이사는 건축사인 전문경영인들이 맡고 있다. 허 회장은 장남 허영수(44) 사장과 더불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창조건축은 ‘창조’로 설립된 뒤 이듬해에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해 GS타워, SK생명 사옥, LG아트센터, COEX복합시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보서초타워, LS타워, 백남준아트센터, 전경련회관 신사옥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주요 실적포트폴리오에서 볼 수 있듯이 LG, GS, LS 등 범LG 계열사들의 빌딩, 공장, 물류센터, 연구개발(R&D)센터, 리조트 등의 설계용역을 상당수 수행했다. 2010년 1월 설립된 실내공간디자인업체 CDS를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창조건축은 그만큼 안정적인 사업기조 위에서 돈벌이에 있어서도 남다른 재미를 봐았다. 창조건축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창조건축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최근 5년간 영업실적을 보더라도 연평균 매출 406억원에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EBITDA)이 한 해 평균 38억원에 이른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도 각각 214%, 100%로 재무건전성 또한 양호한 편이다. 

창조건축의 벌이가 좋았다는 것은 유일한 개인주주인 허 회장이 그간 창조건축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상당하다는 의미다. 실제 창조건축은 1999~2007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총 262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이후 2011년에도 15억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허 회장이 이 기간 벌어들인 배당수익만 해도 219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다. 창조건축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던 알토는 2008년 허 회장으로부터  15%(7만7000주)를 추가로 사들인 적이 있다. 당시 주당 인수가격이 액면가(5000원)의 15배(7만6000원)이나 됐다. 인수금액은 총 5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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