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원가절감을 통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시장 자체의 업황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790억, 영업이익은 16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88억원, 73% 증가하며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2560억원을 기록했다. 원화강세가 이어지면 외화부채 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 매출 6조5720억원, 영업이익 365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5% 가량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1분기에 비해 업황은 개선됐다. 계절적인 수요가 늘었고, UHD TV와 대형패널 출하가 늘었다. 일부제품의 가격도 상승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황 자체는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2분기에도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실제 LG디스플레이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7%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 늘었다. 1분기 매출과 매출원가 격차를 6600억원까지 벌렸던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는 이를 7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했다.
과거 6조원 초반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1년 2분기나 2012년 1분기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2분기 연속 매출이 5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온 지난 9분기 동안 LG디스플레이는 두자릿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중이다.
UHD 등 대형패널 출하가 확대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매출중 TV용 LCD 패널 비중은 42%로 1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인 김상돈 전무는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를 통해 면적당 평균 판가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해 ▲OLED TV 선도 기반 구축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 경쟁 우위 유지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된 중소형 제품 강화 ▲Auto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