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91%나 급증했고, 10분기 연속 흑자도 이어갔다. 애플 신형 아이폰 출시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지난 3분기 매출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631억 대비 191%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 3892억원에 비해서도 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541억원, EBITDA는 1조29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고해상도 대면적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물량이 확대됐고, 대형 TV 패널 출하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계절적 수요 증가와 대형패널 중심의 견조한 판가 흐름도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한상범 사장은 "각 제품군별 기술 차별화를 통해 이익기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앞서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꾸준한 비즈니스를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면적기준 3분기 판매량은 디스플레이 대형화 트랜드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965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ASP/㎡)는 단위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출하 확대로 7% 상승한 658달러였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2%, 모바일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 태블릿용 패널이 12%, 노트북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모바일용 패널 판매비중은 전분기 16%에서 3%포인트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의 경우 출하량은 면적기준 한자릿수 중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반적인 판매가격 안정이 이어지면서 단위당 판매가격이 높은 중소형 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