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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②자율창의 “쫄지말고 말하라”

  • 2014.10.17(금) 10:44

현대백화점, 기업문화 지침서 ‘패셔니스타’

<글 싣는 순서>
①열정
②자율창의
③지속성장
④업무혁신
⑤고객지향
⑥상생추구

 

 

회의에서 말수는 직급과 비례한다. 사석에서는 그토록 쾌활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김 차장도 회의에만 들어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모난 돌은 정 맞고 삐죽 솟은 잔디는 깎이게 돼 있다고 여기저기서 하도 질시를 받아 주눅이 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입안에서만 맴돈다면 죽은 아이디어나 다름없다.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토론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기업 내 창의력이 꽃 핀다. 지침서는 위계질서가 강한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서 상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소신을 갖고 부딪쳐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상사의 반대에서 배워라'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상사와 소통하자

 

틀을 깨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상사들과 함께 논의하자. 막연했던 생각도 상사들의 현실적인 시각을 통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듬어질 수 있다.


막연히 튀는 아이디어는 뜬구름 잡는 소리다. 막연한 새로움을 넘어서 상사와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그보다는 업무현장, 일상생활에서 작은 발견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고정 관념을 뒤집어 보거나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명확히 짚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 반대에서 노하우 배워라


기껏 아이디어를 내 놨는데 상사가 “안된다” “어렵다”로 일관하면 사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잘 받아들이는 상사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해서 상사를 나쁘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 상사의 반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노하우로 축적해야 한다.

 

◇ 소신을 갖고 부딪쳐라


“얘기해 봤자 제대로 듣지도 않는데 뭘! 잠자코 있으면 싫은 소리도 안들을 테니 나서지 말자.”

 

의견을 발표할 때 상사들의 눈치를 살피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반론도 제기하지만 상사에게 거절 당하다보면 저절로 말문이 닫힌다.


괜히 말했다가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생각하지 말고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소신을 갖고 부딪치자. 자신의 생각을 상사에게 관철시키며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의견에 비약은 없는지, 상사가 어떤 질문을 할지 고민하며 설득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말투와 뉘앙스는 공손하게 하되 내용은 선명하게 전하라. 상사를 무시하듯 말해서는 안 된다. 상사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상사의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부터 길러라. 소통은 주파수를 상대에게 맞추는 것에서 시작한다. 친해서 통하는 게 아니라 통하니까 친해진다.


서로 오고 가는 데서 소통이 이뤄진다. 한쪽의 의견이 늘 묵살되고 다른 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면 대화 자리에 즐겁게 나올 사람은 없다. 소통을 통해 업무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동료 또는 상사와 의견을 나눈 후 개선 사항이 있다면 반드시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한다.

 

◇ 회의는 철저히 준비하라


침묵하게 만드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굴복해 스스로 입을 다무는 것은 직무 태만이다. 회의는 참석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만나는 자리다. 회의를 생산적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토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의에 앞서 준비를 꼭 해야 한다. 상식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거나 대충 다른 사람들 의견에 편승해 시간을 때운다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또 크든 작든 모든 회의에는 분명한 결론이 있어야 한다. 회의실, 상담실, 회사 주변 카페, 옥상 휴게실 등 회의 장소는 상관없다.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는 연습을 통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3년부터 회장이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며 의견을 나누는 ‘주니어보드’ 모임을 시행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소 및 계열사의 직원을 선발해 격월 단위로 회장과 만나 ‘다니고 싶은 회사’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그간 ‘주니어보드’를 통해 ▲전환배치 프로세스 보완 등 인사 제도 ▲유통대 커리큘럼 등 업무 프로세스 ▲‘PC 오프제도’ 등 복리후생 관련 제도를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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