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9일 작년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65조9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7.3% 늘어난 3조2135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당기순익은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과 투자 주식 손실 등으로 전년대비 58.9% 감소한 556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영업이익 3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12년 3조653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만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3년 4.84%에서 작년 4.9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단독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감소한 29조21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2조3500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8.0% 줄어든 1조1390억원이었다.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 증가는 전체적인 제품 판매량 증가와 원료 가격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올해 광양 4열연공장 등을 신규 가동하면서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확대했다.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1분기 톤당 120달러로 출발했던 국제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작년 톤당 평균 88달러로 떨어졌다. 포스코와 같은 고로 업체에게 원료가격 하락은 큰 호재다. 원료 가격 하락은 제품가격 경쟁력 확보에 핵심요소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작년 서울지방국세청이 포스코가 지난 몇 년간 포스코P&S, 포스코엠텍 등 계열사들과의 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다며 37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작년 포스코가 경영난에 처한 포스코엠텍에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도 당기순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