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대적으로 정유사업의 비중이 높은 탓에 국제유가 하락의 후폭풍이 더 컸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분기 45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24조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4563억원 적자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분기 적자로 전환된 후 3개 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로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사업에서 571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액도 7조1455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2.9% 감소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4분기 영업손실의 상당부분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부진했다. 지난 3분기에는 파라자일렌(PX) 생산자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PX가격이 회복, 이 부문 영업이익이 871억원으로 개선됐지만 4분기에는 170억원 가량 줄어든 704억원에 머물렀다.
윤활유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감소폭도 컸다. GS칼텍스의 지난해 4분기 이 부문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1억원 줄었다.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제품 공급가격이 낮아졌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주사인 GS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4% 늘어난 10조8661억원을 기록했지만 GS칼텍스의 부진으로 영업손실 343억원이 발생, 적자로 전환했다.
이 밖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335억원,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GS에너지는 262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에너지 계열사의 부진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