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61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했고, 1분기에 비해선 157.4%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5654억원에 달한다. 매출액은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전년 동기대비 30.7% 줄어든 5조142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512억원, 매출액은 9조5163억원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이 나긴 했지만 유가안정 및 양호한 정제마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2분기 재고관련 이익은 1076억원, 환차손은 41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정유사업에서 영업이익 4680억원, 매출액 4조573억원을 올렸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이익 655억원, 매출액 71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5.9%, 21.7%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와 비교해도 41.9% 늘었다. 이는 파라자일렌(PX)과 벤전, 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윤활기유도 영업이익 795억원, 매출액 3735억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윤활기유 공급증가로 마진은 축소됐지만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 데 따른 것이다.
▲ 자료: 에쓰오일 |
에쓰오일은 최근 정제설비 증설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하반기 수급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PX와 벤젠 등 석유화학 제품도 2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윤활기유는 고품질의 그룹Ⅲ 제품 수요가 증가해 안정적인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잔사유고도화콤플렉스(RUC) 및 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ODC) 프로젝트를 위한 엔지니어링(기초설계 및 상세설계 등)으로 35억원을 투자했고, 주요공정 개조 및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642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