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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중공업, 손실폭 줄였다

  • 2015.07.29(수) 16:17

'해양부문 비용 증가+일회성 비용'으로 적자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손실폭이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작년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으며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실적은 손실구간에 있지만 손실폭을 줄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감소한 24조17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1.9% 감소한 3634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도 48% 줄어든 3676억원이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11조9461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84.5% 줄어든 1710억원, 당기순손실은 60.7% 감소한 242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드릴쉽 등의 인도에 따른 선박 건조물량 축소와 정유공장 정기보수로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업손실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 지연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했고 해양부문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선박 2000척 인도 달성기념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967억원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엔진기계부문과 전기전자시스템부문, 그린에너지부문 등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정유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로 흑자 폭이 확대돼 전체적인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부문 업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실적 개선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면서 “공정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수익성 위주 영업 활동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나감에 따라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호텔현대에 현물 1751억원 등 총 248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출자예정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각 울산과 경주, 목포 등지에 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관리는 호텔현대에 위탁해 왔다. 이에 따라 호텔현대는 소유와 관리를 일원화하는 출자가 마무리돼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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