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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삼성중공업도 쇼크 '영업손실 1.5조'

  • 2015.07.29(수) 17:06

창사 이래 최대 적자..해양부문 부실 반영
임원수 감축·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 예고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손실을 냈다.

 

해양 부문의 경험 부족에 따른 공정 지연 등으로 상반기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해양 부문 부실에 대비해 5000억원 규모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았지만 잇따라 터지는 해양 부문의 손실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1% 감소한 4조494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1조5218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1조1441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3.7% 줄어든 1조4395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1조5481억원, 당기순손실도 1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분기 대형 해양프로젝트의 손실이 예상돼 충당금을 설정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해양 EPC 프로젝트의 경험 및 역량 부족으로 설계 변경 물량이 증가하고 기자재 발주 지연 등으로 추가 공정지연이 발생했다.

또 대형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선상에서 수 많은 인력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혼재작업으로 생산효율 저하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손실 폭이 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손익을 재점검하면서 진행중인 공사의 원가 차질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 초기 단계에 있거나 아직 생산 착수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 조기에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해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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