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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연봉]고개숙인 중후장대..`동결`도 감지덕지

  • 2016.08.17(수) 10:50

오너 일가 대다수 전문경영인은 일부
철강·조선 등은 업황 반영 미공개 많아

자동차, 조선, 철강, 중공업 등 소위 중후장대 산업은 업황 부진이 임원들의 보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주로 오너 일가들이 공개 기준인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지만 액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17일 각 기업들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조선, 철강, 중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 임원 중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지난 상반기 총 4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차에서 24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8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정 회장의 보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총 6억6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문 경영인들 중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5억7100만원, 우 부회장은 5억45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명철 전 현대모비스 사장은 급여 2억6900만원에 퇴직소득 5억7200만원을 합쳐 총 8억4100만원을 받았다. 최병철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도 급여 4800만원과 퇴직소득 9억2800만원 등 총 9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철강업체 중에서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공개 기준인 5억원을 넘어섰다. 장 부회장은 급여 8억7350만원과 건강지원비 20만원 등 총 8억7370만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중 지난 상반기동안 공개 기준인 5억원 이상을 보수로 받은 임원은 장 부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두 명 뿐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임원들은 기준치에 못미쳐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는 현재 권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반납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보수 공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의 경우 두산그룹의 오너 일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으로부터 총 7억500만원을 받았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5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전문 경영인인 이재경 ㈜두산 부회장은 총 6억1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선업체들은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업황 부진에 구조조정 이슈까지 불거진 상황인 만큼 임원들이 예전과 같은 보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선 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임원들의 급여 반납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 10억5300만원을 수령했던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 보수 공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작년 대규모 손실에 채권단 지원을 받고도 전직 임원에게 20억원이 넘는 급여와 퇴직금을 지급했던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에는 임원 보수 공개 명단에서 빠졌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작년과 올해 모두 해당사항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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