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21세기 문맹자(文盲者)’다.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미래 거시 환경변화’ 등을 살펴보고 자율주행자와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혁신적 신기술에 따른 시장변화에 주목, 기회와 위기요인을 확인하고 GS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 주제인 ‘미래 거시적 환경변화와 신기술에 따른 시장변화’ 선정 이유에 대해 허창수 회장은 “최근 국제 정치 및 경제 상황은 급변하고 있으며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다양한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허창수 회장은 GS 임원모임과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 등에서 알파고와 사울인터넷, 포켓몬 고(모바일 증강현실) 등의 사례를 강조한 바 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
이날 허창수 회장은 변화 속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만큼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허 회장은 “엘빈 토플러는 ‘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21세기 문맹자’라고 했다”며 “변화를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며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GS 최고경영진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등 혁신사업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전략회의 주제 강연을 맡은 조나단 워첼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디렉터와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등 전문가들은 향후 혁신적인 신기술의 등장과 노령화 시대로의 전환, 글로벌 경제의 상호 연계 가속화 등 새로운 메가 트렌드에서 긍정적인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미래 디지털 소비자는 ▲이동과 노동이 최소화되는 ‘무(無)’ ▲선제적으로 문제에 대응하는 ‘선(先)’ ▲가상·증강현실을 통해 현실세계 공간적 제약 조건을 극복하는 ‘증(增)’ ▲사물인터넷을 통해 사람-기기 간 연결 및 정보공유 폭과 깊이가 배가된다는 ‘통(通)’ ▲산업 4.0 등으로 효율성이 극대화돼 빠르고 가벼워진다는 ‘영(怜)’의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디지털 소비자 일과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주제강연 및 최고경영자들의 토론을 통해 GS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2차전지 소재 등 혁신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통과 건설을 포함해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허창수 회장은 전략회의를 마무리하며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지역 경제와 정치 등 동향과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미래 경영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혁신적 신기술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다”며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은 우리 사업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할지 고민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