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영진 연봉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같은 기업, 같은 직위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성과 인센티브 때문이다. 샐러리맨의 신화를 달성한 LG그룹 부회장들도 예외가 아니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LG 부회장은 모두 6명이다. 총수인 구본무 회장의 둘째동생 구본준 (주)LG 부회장을 비롯해 전문경영인 5명이다.
LG 부회장은 한 해 기본급으로 대략 7억7400만원을 받는다. 월 6500만원가량이다. 여기에 직무와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해 직책수당이 얹어진다. 대표이사의 경우 월 5200만원 수준인 6억1900만원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지난해 급여가 14억원으로 거의 동일한 것은 이 때문이다.
부회장단 중 차 부회장이 지난해 LG생활건강으로부터 받은 총보수는 31억700만원. 단연 으뜸이다. 1년전에 비해서도 10억원 증가했다. 2015년의 경영성과(이하 2014년 연결영업이익 5110억원→2015년 6840억원)를 배경으로 작년에 17억1200만원의 상여금을 받은데 기인한다.
차 부회장에는 못미치지만 한상범 부회장과 박진수 부회장도 각각 7억6900만원, 6억9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성과 인센티브가 두둑했다. 녹록치 않은 사업환경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1조3600억원→1조6300억원)과 LG화학(1조3100억원→1조8200억원)이 보여준 성과를 인정받았다. 총보수는 각각 21억6600만원, 20억8400만원이다.
LG전자의 가전(HA)부문을 총괄하다 지난해 12월 수장(首長)에 오른 조성진 부회장 또한 5억1300만원의 상여금을 포함해 14억18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우 보수가 11억6700만원에 머무른다. 작년 3월 대표 취임후 9개월간 기본급(6억4800만원)과 직책수당(5억1800만원)이다. 상여금이 없는 이유는 2015년 11월 이상철 부회장(현 고문) 후임으로 LG유플러스로 옮긴 터라 2015년 LG유플러스의 경영 성과가 잡히지 않은 까닭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6억4300만원으로 오너 일가치고는 적다. 이 또한 작년 3월 LG전자 대표에서 물러나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옮기면서 1~3월 대표 재임기간의 급여 1억8900만원만 집계된 때문이다. 여기에 상여금 4억5400만원이 얹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