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완공 목표인 에쓰오일(S-Oil)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치 못한 사고와 마주했다. 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등 발빠른 수습에 나서고 있어 프로젝트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산 에쓰오일 RUC(잔사유고도화콤플렉스) 및 ODC(올레핀다운스트림 콤플렉스)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하도급업체 근로자다.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공사현장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시행사인 에쓰오일은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피해자 지원에 가장 먼저 나설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사망자의 장례 절차 지원 등을 비롯해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4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설비투자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유물을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키고(RUC), 이를 활용해 필름과 섬유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PO) 등을 만드는 시설(ODC)이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했고 오는 2018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올 1분기 기준 공정률은 46.8%로 계획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고로 공사는 중단된 상태지만 준공시기 지연 등의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시설 피해 규모 등은 사고처리 수습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폭발이 있었지만 시설이 무너지는 등의 영향은 주지 않아 프로젝트는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