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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두산중공업, 뭐지 이 찜찜함은…

  • 2017.05.11(목) 11:48

영업이익 2368억원…1년 전에 비해 7.4% 성장
순전히 인프라코어·엔진 덕분…본체는 뒷걸음질

좋은 출발을 끊었다. 그런데 왠지 찜찜하다. 본체는 벌이가 신통치 않았는데 주력 자회사들이 공백을 메워줬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 얘기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3조437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보다는 15% 감소했지만 전년 1분기와 비교하면 8.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368억원으로 각각 54%, 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6.9%로 전분기보다는 3.1%포인트 개선됐고, 작년 1분기(6.9%)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본체만 떼어내고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은 1조37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694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5.1%로 1.9%포인트 떨어졌다.

자체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간 데는 국내 사업장에서의 생산 활동 등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해외 자회사 중 일부가 부진했던 탓이었다는 게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수주활동도 주춤했다. 담수 부문 대형 프로젝트 계약 등을 통해 1조1889억원 규모를 따내는데 그쳤다. 작년 1분기(1조2624억원)보다는 5.8% 가량 줄었다.

결국 본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결실적이 호전 양상을 보인 것은 주력 종속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선전 덕분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16억원, 1483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각각 8.9%,  33.3%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7.8%에서 9.5%로 뛰어 10%에 근접했다.

작년 적자탈출에 성공한 두산엔진은 성장을 본격화할 태세다. 1분기 매출 2071억원으로 25.2% 확대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작년 연간치(43억원)을 채우고도 남았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로 LNG선용 엔진 매출 비중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두산건설의 경우는 후한 평가를 주기는 어렵다. 매출은 326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7%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9.7% 줄어든 112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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