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복합리조트 운영업체 SK핀크스가 한동안 재무실적이 신통치 못한 모습에서 벗어나 딴판으로 변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지원이 뒷받침된 탓도 있지만 관계사들이 든든한 뒷배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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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핀크스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27홀 골프장 ‘핀크스GC’를 비롯해 ‘포도호텔’(26실), 타운하우스 ‘비오토피아’, 콘도미니엄 ‘디아넥스’(37실) 등을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업체다.
SK네트웍스가 2010년 8월 일본 (주)핀크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금액은 778억원. 이어 2012년 1월 500억원, 올해 2월 500억원 등 총 178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SK핀크스는 계열 편입후 2015년까지만 해도 재무실적이 형편없었다. 2012~2015년 매출 140억~170억원대에 영업손실이 많게는 58억4000만원 적게는 11억5000만원 매년 예외 없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랬던 SK핀크스가 작년 들어 달라졌다. 매출은 235억원으로 2015년(176억원) 보다 33.9% 성장했다. 영업적자는 전년의 10분의 1인 5억9100만원으로 축소됐다. 순손실 또한 18억5000만원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급기야 올해 들어서는 순익 흑자로 돌아섰다. 1~6월 매출 142억원에 순익 4억6700만원을 기록한 것. 1분기만 하더라도 10억9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15억6000만원 흑자로 급반전했다.
SK 계열사들이 밀어주는 모양새다. 실제 2015년 36억7000만원 정도였던 계열 매출은 2016년 SK텔레콤을 비롯해 85억4000만원으로 132.7%(48억7000만원) 폭증했다. 이에 따라 비중도 20.9%에서 36.3%로 확대됐다.
올 2월 SK네트웍스의 500억원 추가 출자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핀크스는 리조트 시설을 짓기 위해 외부에서 끌어다 쓴 차입금(2016년 말 447억원)으로 인해 매년 12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