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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명의 대기업 총수일가가 복수의 계열사로부터 연봉 5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워치가 46개 대기업그룹 193개 계열사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봉 5억 원(퇴직금 제외) 이상을 받은 임원은 303명이며, 이 가운데 65명이 총수일가다.
65명의 총수일가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52억33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109억19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80억9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73억1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억3900만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55억6100만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55억4800만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40억1800만원) 등 17명이 복수의 계열사로부터 각각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7개, 이웅열 회장은 5개 계열사로부터 각각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은 3곳으로부터 총 22억10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매각한 계열사 한국종합기술(7억872만원)도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은 한국종합기술에서 연봉 외에 퇴직금 28억원626만원도 별도 수령했다.
한편 고(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 퇴직금 55억6300만원을 제외한 137억6400만원의 기본 급여를 수령해 총수일가 중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 회장의 급여에도 130억8700만원의 퇴직금이 포함돼 있다. 회사 측은 "퇴직금 가운데 소득세법에 의한 임원퇴직한도 초과 금액을 급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